전 세계에서 유일한 강세 통화는 현재 달러뿐이다. 엔화, 위안화, 유로화, 원화는 상대적인 차이는 있지만 전부 다 약세다. 기축통화의 힘이 느껴진다. 금리 인상도 인하도 과감하게 하면서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미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인 것 같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었다. 1980년부터의 차트만 봐도 지금 환율이 얼마나 높은지 한눈에 알 수 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현재 딱 3번 밖에 없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인가? 부자는 항상 위기에 나왔는데.. 누군가는 달러를 다 팔고 인버스 레버리지에 몰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수 년뒤에 계좌 까봐서 맞았으면 TV에 나와 경제 예측을 하고 있겠지. 투자는 배짱도 필요한 것 같다.
난 몰빵할 배짱이 없다. 꼭지인지는 몰라도 고점에 가까워짐을 알면서도 큰 돈을 넣지 못한다. 그래서 이렇게 부자는 못되고 직장생활 하며 사는거 일지도 모르겠다. 1300원부터 조금씩 달러에서 원화로 환전을 하고 있다. 소액이지만 지금까지 5000불 정도 환전했다. 1450원이 넘으면 조금 더 환전할 것 같다. 주식이 다 박살난 상태이긴 하지만 소액의 수익실현이라고 봐야하나? 시간이 지나고 소액이 쌓이고 쌓이면 부자는 못되더라도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정말 티끌모아 태산이다.
코스피는 코로나 시기 회복처럼 빠른 상승장을 맞이하기 어려워 보인다. 달러 약세, 원화 강세가 되야 외국인 돈도 들어올 맛이 날텐데.. 달러가 약세가 될만한 요소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두달 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높다. 8%의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금리 스탠스를 바꿀 수 없다. 금리는 확실히 물가가 꺾였거나 고용지표가 망가지기 시작할 때 멈출 것 같다. 달러가 강세여야 미국의 수입물가가 내려간다. 아반떼를 20,000달러에 샀었다면 지금은 15,000달러면 살 수 있다. 물가가 낮아져야 11월 중간선거도 이길텐데 미국정부가 달러 약세로 전환하도록 허용할 이유가 없다.
사우디 러시아의 감산협의도 달러 강세를 유지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세계 최대 산유국은 사우디가 아니라 미국이다. 유가가 오르면 미국의 수출도 증가하고 무역적자를 감소 시킬 수 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지만 이는 러시아 탓이고,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이유가 없다. 동시에 금리 인상을 계속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준다. 뇌피셜이긴 하지만 바이든이 사우디한테 멍청하게 당한건 아닐거란 생각이다.
덕분에 코스피는 현재 무척 저렴하다. PBR 기준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PER도 평균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감안하더라도 10~12배에서 많이 머무르곤 했는데, 현재 9.62배다. S&P500이 떨어지는데 코스피 혼자 버틸 수는 없겠지만 2200 부터는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약세가 되기 전까진 환전이란 없다. 당분간은 한국주식을 계속 매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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