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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투자자/투자에 대한 고찰

주가가 폭락해도 이상하지 않다. (쉴러 PER과 버핏지수)

by 같투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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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주가가 출렁였다. 신규 투자자들의 진입이 워낙 많아서 주가가 조금만 출렁여도 패닉장세가 펼쳐지곤 한다. 네이버 주식 카페만 가도 마이너스 몇 프로인데 어떡하냐란 글을 쉽게 접한다. 아직 분할매수, 분산투자와 같은 투자기법과 멘탈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수개월간 유동성의 힘으로 코스피를 비롯하여 전 세계 증시가 활황이었다. ETF 중에서도 전기차나 바이오를 담은 테마 ETF는 100%가 넘는 수익률을 보이곤 했다. 특히 미국 ARK ETF 세트 들은 모두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사로잡았다. 시장에 풀린 유동성으로 인해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투자자들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대부분 돈을 벌어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거지가 됐다고 벼락거지란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지금 주식시장은 참 무섭다. 실물경제와 괴리가 너무 커서 언제 급락해도 이상하지 않다. 대부분의 지표들이 과열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쉽게 하락하지도 않는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매수세가 강하고, 경기회복과 성장주에 대한 기대심리가 무지 크기 때문이다. 국내 코스피만 봐도 외국인과 기관이 엄청나게 팔아대도 개인이 수조원씩 매수하기 때문에 1~2%밖에 안떨어진다. 예전 같으면 5~6% 떨어졌을 상황이다. 

 

오늘 포스팅은 증시가 폭락해도 이상하지 않는 이유를 나타내는 지표 2개를 가져왔다. 쉴러 PER과 버핏지수. 쉴러 PER (Shiller PER)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S&P500의 PER을 의미한다. 경기주기가 반영된 PER로 보면 되는데, 지난 140년간 평균 쉴러 PER은 약 16.78배다. 1870년 이후 쉴러 PER이 25배를 넘은 것은 딱 3번인데 1929년 대공황과 2000년 닷컴버블 그리고 지금이다. 1929년 쉴러 PER은 32배를 찍었고 주가는 90% 하락했다. 2000년에는 44배 이후 50% 하락했는데.. 현재는 34.88배다. 지표로 보면 참 무섭다.    

쉴러 PER 차트, 출처: Multpl.com

버핏지수는 미국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을 GDP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60~80% 수준이면 시장은 돈을 잘 버는데 기업 가치가 저평가 되어있다고 판단하고, 100%를 넘으면 고평가 되었다고 본다. 국가가 실제 벌어들이는 재화와 용역보다 시장가격이 비싸서 괴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2000년에 116%를 찍고 주가는 폭락했다. 2007년에도 101%를 찍고 주가는 폭락했는데, 현재 이 버핏지수가 189.6%다.  

버핏지수 차트, 출처: Gurufocus.com

세계적으로 유명한 두 지표 쉴러 PER과 버핏지수를 보면 증시가 언제 폭락해도 이상하지 않다. 물론 과거가 전부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시 염두해야 할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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