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급쟁이 투자자/투자에 대한 고찰

부자아빠 되기 - 코스피 3000과 환율

by 같투 2021. 1. 14.
반응형

최근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무지 늘어났다. 직장에 가면 온통 투자이야기다. 나중에 주식시장이 후퇴하면 다들 한강타령 하겠지만, 현재는 너도나도 돈을 벌어 토론의 장이 펼쳐지곤 한다. 난 이런 모습들이 무척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부동산밖에 모르는 우리나라도 이제 다들 금융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금융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은 왜 코스피가 계속 오르는지에 대한 여러 요소 중 환율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환율은 말 그대로 1달러를 사기 위해 필요한 우리나라 돈이다. 환율이 오르면 1달러짜리 수입한 콜라를 마시기 위해 우리는 돈을 더 써야하고, 환율이 떨어지면 평소보다 싸게 콜라를 마실 수 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은 같은 금액에 팔아도 더 많은 돈을 벌게되고, 환율이 떨어지면 수입기업에 득이된다. 해외여행에 필요한 경비도 달라진다. 해외여행을 가는데 1,000달러가 필요하다고 가정했을 때, 환율이 900원이면 900,000원이 들지만 환율이 1,100원이면 1,100,000원이 든다. 

 

이번에 코로나 때 미국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의 실제 수익률을 보면 예상보다 많이 낮을 수 있다. 코로나가 한창일 당시 환율은 1,250원 정도였다. 현재는 계속 떨어져서 1,080원 정도라 환율에 의한 하락만 -14%가 되기 때문이다. (이래서 우린 환율이 낮은 지금같은 시기에 미국주식을 모아야한다. 물론 저점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립식으로)   

 

지난 20년간 히스토리를 보면 원달러 환율은 보통 1,050~1,200원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20년 평균환율은 1,115원. 금융위기나 코로나 같은 시기에는 환율이 1,40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국내 경제가 좋을 때 9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20년 원달러환율 그래프

최근 코스피가 3000을 돌파했다. 이는 환율의 영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 환율이 떨어지면 매수해놓은 국내 주식은 가만히 있어도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환율이 지속해서 하락할 추세가 명확할 때에는 외국인들은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매수세에 가담하게 된다.

 

현재 중국의 경기 회복으로 인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은 지속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바이든이 지난 12월 코로나 지원금은 착수금일 뿐이라고 선언한 걸 보면 앞으로 미국 내 유동자금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통화인 원화는 위안화를 추종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와 증시상승을 견인하는 것이다.    

 

하기 표는 하나금융투자 증권사 리포트에서 가져온 것인데, 원화가치가 상승하여 환율이 떨어지는 국면에서는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환율의 반등포인트에 따라 코스피가 더이상 상승할 것인가에 대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율과 코스피관계, 하나금융투자 리포트 펌

하지만 우리가 환율의 저점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는 예측보다는 시장에 대한 대응을 해야한다. 예를 들어, 환율의 저점이 보통 1,050원인데 현재 환율이 1,060원이라고 해보자. 헌데 삼성전자를 계속해서 매수한다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를 가져가게 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를 하고있기 때문이다. 

 

투자에 있어서 이렇게 중요한 환율의 흐름을 가장 크게 바꿔놓을 수 있는 요소가 있다.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백신이 보급되고 미국 경제활동이 시작되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사람들이 짓눌려 있었던 보복소비를 시작하게 되면 물가는 자연스레 상승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여행을 시작하고 항공수요가 폭발하여 유가가 급등하기 시작하면 이는 물가상승 속도를 더 가파르게 만들 수 있다. 이 시기가 금리를 인상하여 유동성을 회수할 시기가 될 수 있는데.. 그럼 환율도 오르고 시장에 풀린 돈도 줄어들어 주식시장은 조정될 수밖에 없다.

 

투자자가 환율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될 이유다. 10원, 20원 정도의 등락에 좌우할 필요는 없지만, 경제흐름에 따라 환율이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때 환율을 꼭 참고해야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