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급쟁이 투자자/투자에 대한 고찰

코스피 2600 돌파와 2021년 주식투자 방향

by 같투 2020. 12. 8.
반응형

지난번 2021년 경제에 미칠 요소와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생각해보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환율하락과 중국시장의 회복, 바이든 당선과 코로나 백신 관련된 내용이다. 못보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되겠다. 오늘은 지난 포스팅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 생각을 좀 더 생각해보고 정리했다. 

 

2020/11/22 - 2021년 경제 전망과 주식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소들이 많아서인지 지난 11월 코스피가 2600 포인트를 돌파했다. 11월 한 달간 무려 16%, 약 300포인트 가량 상승하였다. 증권가에서는 우리나라가 코로나 대응을 잘해 외국 투자기관의 신뢰를 확보했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제되는 신호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한은의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3%정도로 상향 조정했고,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2021년 코스피 상단을 2800~3000 포인트까지 예측하고 있다. 

 

이번 증시 상승의 주도세력은 외국인이었다. 올해 내내 매도하다가 11월 한 달간 코스피를 7조원 정도를 매수했다. 매수 섹터는 대부분 반도체와 금융주. 코스피에서 3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매수하였기에 코스피는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마치 2017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나홀로 상승이었던 주식시장과 흡사했다. 증권가에서는 추세적 상승의 시작이라고 예상하는 것 같다. 내년 재고 소진 사이클이 진행되어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통신사들의 5G 투자와 코로나로 인해 급속도로 증가한 데이터의 수요가 반도체 호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주는 대표적으로 환율이 하락할 때 외국인의 유입이 많은 업종 중 하나다. 환율이 하락하면 자연스레 자본가치를 상승시켜 금융주의 재무 상황을 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백신과 풀어놓은 유동성으로 경제가 성장하면 인플레이션은 무조건 따라올테고, 주가 상승을 견인할 요소가 될 수 있기에 지속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연 코스피는 대세 상승 추세에 있을까? 사실 그 누구도 알 수 없는게 주식시장 인지라.. 상승추세를 판단하기 보다는 대응 방향이 더 중요할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코스피는 잠깐 눌림이 있겠지만 상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환율하락으로 외국인의 자금이 신흥국으로 몰려가 중국, 한국, 베트남, 인도 증시가 모두 상승세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환율이 어느정도 바닥을 다지고 미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때 외국인의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증시 하락이 동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게 내년 초가 될지, 상반기 이후가 될지, 하반기가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환율의 추세는 주의 깊게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 환율과 함께 삼성전자의 60일선도 지켜볼 것 같다. 대게 주가가 60일선을 이탈하면 추세가 꺽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 증시의 대장인 삼성전자를 잘 지켜보며 대응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게 보이면 국내주식을 어느정도 처분하고 미국 주식으로 갈아탈 것 같다.)

 

최근 가치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하나금융투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S&P500을 기준으로 12월에서 4월까지는 가치주와 성장주가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컸다고 한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수익률의 차이가 거의 없다. 실제로 지난 11월부터 코로나 백신에 대한 뉴스로 가치주가 성장주의 상승률을 추월하고 있다. 아무래도 내년 초까지는 이런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나의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KINDEX베트남VN30과 KINDEX미국S&P500 위주로 보유하고 이후 리밸런싱을 통해 TIGER미국나스닥100의 비중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재 환율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립식 매수를 하는 나는 환노출 ETF를 위주로 편입하고 있다. 

 

S&P500 가치주와 성장주 비교, 하나금융투자 리포트 펌

 

얼마전 테슬라가 S&P500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후 주가가 치솟아 무려 시총 600조에 달하는 거대기업이 되었고, 일론머스크는 빌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자서열을 바꿔놓았다. PER도 어마무시하다. "1000배가 넘었다." 왜 저세상 주식이라 하는지 알 것 같다. 가치투자에 관한 책 한권이라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웬만한 용기없이는 살 수 없는 주식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스페이스X 등 미래산업에 대한 경쟁력으로 비싼 주식이어야 한다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고평가라도 너무 고평가다. 개인적으로는 1~2년 내에 테슬라발 조정이 한 번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지금껏 경험한 주식시장은 꼭 제자리를 찾아가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조정을 살짝 기대하고 있다. 현금을 어느정도 마련해 놨다가 테슬라가 50%이상 하락하는 때가 오면 2차전지와 기술주 관련기업을 모조리 매수할 계획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