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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투자자/투자기업 분석

하나금융지주 주가 상승 요인

by 같투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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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주의 상승 덕에 고맙게도 나의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다행히 코로나 이후 편입한 하나금융지주 때문인데 현재 +34%의 수익률를 내고 있고, 작년 배당 2,100원 기준 7.8%의 배당을 받게 된다. 주가가 너무 급격하게 오른면도 있지만 매도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배당수익률이다. 이번 상승은 뚜렷한 경기개선이 보이지 않으면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나, 나는 배당을 줄이기 전까진 매도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럼 최근 왜이리 금융주 주가가 오르는지 한번 살펴볼까? 

 

먼저 금융주에 가장 중요한 NIM(순이자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NIM은 금리와 관련이 있는데 코로나 이후 전 세계 은행에서 기준금리를 계속 내려 은행의 수익성이 약화되었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과 함께 예상되는 재정지출 확대는 채권의 공급량을 늘려 국채금리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 코로나가 진정되면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결국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조절해야 하는 정부는 시중금리를 천천히 올릴 수밖에 없다. 결국 금리상승은 은행의 NIM을 개선시킬 것이기에 화이자 백신개발 소식에 주가가 크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라별 금융주 주가수익률, 하나금융투자 리포트 펌 

 

NIM 개선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환율하락도 우리나라 금융주의 가치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바이든 당선 이후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현재 20 평균 환율인 1115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 1,000원대를 예측하고 있는데,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반대로 원화가 강세라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이는 은행입장에서 보면 보유한 원화의 가치 즉, 은행의 자본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다. 

 

금융주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에 의한 경기둔화로 기업이 파산하고 대손충당금이 증대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주가가 굉장히 많이 하락했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는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적으로 발표했고 오히려 주가는 저평가되기 시작했다. 최 성장주에 대한 매수세가 멈추고 가치주에 대한 투자로 트렌드가 변화하였는데 3~4배밖에 되지 않은 PER은 투자자들에게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본다.

 

국내 금융주 PER, SK증권 리포트 펌

지난 8월 정부는 코로나에 대한 대비로 중간배당을 자제하라고 권고사항을 내렸다. 보통 금융주는 망하면 정부에서 지원을 하기 때문에 정부의 말을 잘 들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 비율이 높은 하나금융지주는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안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며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고, 배당성향도 20% 중반에 머물고 있어서 2020 기말배당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배당매력이 짙어지는 겨울이 오고 있기에 연말 배당락까지는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이다.

 

배당성향 추정치, 하나금융투자 리포트 펌

 

코로나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대출도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대출 뿐만 아니라 부동산 정책으로 전세 값이 상승하여 전세대출이 늘고 있고, 최근 유행하는 빚투, 영끌로 집사기 등 개인의 신용대출도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올해 신용대출이 3천만원 가량 늘었는데, 대출받아서 하나금융지주 사고 7% 배당받아서 3%는 대출이자로 갚고있는 셈이다.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이상 대출도 현명한 투자가 되면 좋다고 생각한다. :D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올해 연말까진 배당을 위해 주가가 폭으로 조정될 것 같진 않다. 하지만 경기가 완전히 개선되어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고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날씨가 추워지며 전세계 코로나가 다시 확산세에 있, 매주 발표하는 미국 실업자 수도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 여행, 항공 등의 수요가 늘고 경기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으면 이번 주가 상승은 추세가 전환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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