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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투자자/투자에 대한 고찰

2021년 수익률 결산. +19.05%

by 같투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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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한 해 수익을 돌아보고 다음을 위한 플랜을 세우는 달. 2021년을 돌아보면 시장이 참 좋았다. 아니 미국이 나홀로 좋았다. 국내는 비실비실. 연금을 제외한 개인계좌가 국내와 미국 5대5 정도 투자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비율이 4대6이 되었다. 이 격차는 점차 더 벌어질 것 같다. 국내 주식 매도시에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2023년부터 5,000만원 시행?) 트레이딩을 하고, 시세차익으로 매 분기 배당을 챙겨주는 미국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나의 투자 방식으로는 미국의 비중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21년 수익률 결산, +19.05%

글을 쓰고 있는 현재를 기준으로 올해 나의 수익률은 +19.05%가 되었다. 2020년 마지막 날 평가액 기준 1억 5천만원 이었고, 올해 1,800만원을 더 투입했다. 현재 평가액은 2억원 조금 넘어 약 3,200만원 정도 늘어서 목표수익률인 10%를 초과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S&P500의 상승률에 비하면 잘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시장이 20% 이상 올랐기 때문에.. 사실 할 말이 없다. 포트폴리오, 매도/매수 고민 안하고 연초에 아무런 생각 없이 S&P500 ETF만 매수했어도 수익이 더 좋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좀 더 과감하게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FANG에 몰빵했으면 평가액은 5,000만원 이상 늘어났을 것이다. 자기위안일지 모르겠지만 배당으로 꾸준히 나오는 현금흐름과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내 목표수익률인 10%를 초과 달성했다는 사실에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애플 매도에 대한 생각

지금 당장 느끼는 애플에 대한 생각은 후회다. 왜 팔았을까. 250만원 이상 수익실현 시 세금을 22%나 내야하는 게 싫어서 미국주식은 웬만하면 배당주로 꽉꽉 채웠다. 소량 보유하고 있던 애플도 143불에 전량 매도했다. 돌이켜보면 참 바보같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최근 버핏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데, 버핏이 기부를 하기위해 주식을 어느정도 팔았었다. 헌데 수년 후 돌아보니 팔았던 가치만큼 계좌는 늘어나 있었다고 한다. 배당을 주지 않아도 주가가 지속하여 상승할 기업이라면 이 같은 방식을 택해서 현금(노후자금?)을 마련하면 된다. 

 

전 세계 1등주식 애플은 강력한 브랜드로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구매. 인플레이션에 대한 가격 인상 가능. 어마어마한 현금보유량. 계속되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증가.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두 다 갖춘 기업. 심지어 우리나라보다 안정적이고 미국과 동일하게 평가받는 신용등급 AAA. 유일한 악재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과 빅테크 규제, 미중전쟁 정도로 꼽을 수 있다. 허나 성장성이 이를 능가할 수 있을거라 보고, 다시 한번 조정되는 시기를 노려봐야겠다. 

 

퇴직연금 항셍테크ETF 아쉬움

개인적으로 알리바바, 메이투안, 텐센트, 징둥닷컴, 샤오미 등 항셍에 상장된 중국 테크기업들이 2021년 말부터는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했었다. 연금저축펀드에 나스닥과 S&P500으로 60%를 채워놨기 때문에 퇴직연금은 항셍테크의 비중을 높였다. 결과적으론 -12%. 분산투자라는 장점은 있지만 S&P500을 매수하지 못한 기회비용과 함께 생각하면 정말 형편없는 수익률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추매에 임하고 있다. 2022년, 2023년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중국도 빅테크 없이는 경제성장이 어렵고, 최근 지준율, 금리 인하 등 경제 챙기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PER만 보더라도 현재 16 정도로 역사적 저점에 가까워 저점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많이 눌리면 튀어오르는 수익률도 크기 때문에 상승전환이 된다면 가장 큰 수익을 안겨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알리바바 PER, 출처 : 매크로트렌드

 

내년 목표수익률 10%달성, 가능할까?

매년 연말에 과연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두려움이 앞섰다. 산적해 있는 악재만 미리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내년을 생각하면 두렵다. 미국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의 영향이 얼마나 될지, 과연 2000년대 IT버블이 재연될지, 공급망 병목현상이 해소될지, 코로나는 종식될 수 있을지.. 생각할 이슈들이 너무 많다. 금액도 전보다는 많이 늘어나서 10%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평가액이 2,000만원 이상 증가해야 한다. 쉽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3년 째 같은 투자방식으로 15% 이상 복리수익을 내고있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내 스스로 다짐해본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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