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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투자자/나만의 매매일지

해외비과세 ETF 수익률

by 같투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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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은 지난 3년간 투자한 해외비과세 ETF 수익률을 공개하면서 내가 했던 실수와 잘했던 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첫 스토리는 이렇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17년 12월 해외비과세 계좌를 개설했다.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받는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라고 난리였기 때문에.. 나도 막바지에 아무 생각없이 계좌 개설과 함께 ETF를 한 주씩 매수했다. 한 10종목 가량 되었던 것 같다. 니케이, S&P, 나스닥, 다우, CSI, 중국본토, 유로스탁스 등등.. 

 

내가했던 실수 1. 어차피 장투라고 현금을 한번에 다 썼다.

ETF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면 할수록 너무 좋았다.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으며, 수수료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알아서 분산투자를 해주기 때문에 무척 안정적이었다. 해외 비과세는 내가 기존에 투자하기 어려웠던 나라에도 직접투자가 가능했기에 "난 어차피 20년 묵혀둘거다!!" 라고 생각했고, 터무니없는 자신감과 함께 모아놨던 돈을 그냥 10종목에 나눠서 한방에 다 매수했다. 내가 매수하면 떨어지는게 주식이라고.. 이후 쭉쭉 떨어지는 주가. 쌀 때 사야한다고 했는데 돈도 없어서 추가매수도 못했다. 결국 -25%의 투자수익률.. 참 수업료 많이 냈다.. 만약 지금 내가 천만원을 투자했다면 2-3달에 300만원씩 세 차례에 걸쳐서 매수했을 거다. 

 

2018년 해외비과세 ETF 수익률

 

내가했던 실수 2. 종목 수가 많고 대부분 중복되어 하락장에 추가매수가 어려웠다.  

아무생각 없이 중국, 일본, 미국, 유럽의 ETF를 1주씩 매수하고 시작했기에 각 나라별로 2-3개 ETF를 중복해서 보유하게 되었다. 중국 본토와 CSI, 일본 니케이와 TOPIX, 미국 다우와 S&P, 나스닥, 유럽 유로스탁스와 배당 등. 헌데 주식시장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할 때 보유한 종목을 모두 추매로 쫓아가자니 매수를 해도 평단이 그대로였다. 참 허무했다..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한 번 추매하면 현금이 없었다. 바닥은 아직 저 아래 있는데..^^ 

 

내가 생각해도 잘한 짓 1. 종목 수를 줄여서 집중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주식에 대해 좀 알기 시작한게 2018년 하반기 쯤 되었던 것 같다. 마이너스를 치고 있던 종목들도 다 손절하여 종목 수를 줄였다. TIGER차이나CSI300, TIGER미국나스닥100, TIGER유로스탁스배당30 딱 세 종목만 투자했다. 종목 수를 줄이니 하락장에서 추매도, 적립식 매수도, 수익률 관리도 훨씬 여유로워졌다.

 

내가 생각해도 잘한 짓 2. 경제 시황을 읽기 시작했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되고 중국증시는 곤두박질 쳤다. 정치적 이슈는 언젠가 해결되고, 중국은 인구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커질 수 밖에 없는걸 알았기 때문에 TIGER차이나CSI300을 적립식으로 계속 매수했다. (종목 수를 줄였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계속해서 추매가 가능했다.) 2019년 무역전쟁은 1차 협상을 하며 어느정도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고, 기존의 모든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다.   

 

2019년 해외비과세 ETF 수익률

 

내가 생각해도 잘한 짓 3. 차트를 분석해서 매매했다.

단순히 적립식 매수만 했더라면 ETF 수익률이 60%를 넘지는 못했을 것이다. 다 차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저렴한 가격에 지속해서 매수했고, 저항선에서 크게 매도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ETF 투자는 개별종목 투자에 비해 안정성은 더 높고 만족할 만한 수익도 낼 수 있다. 이 부분은 조금 공부가 필요하지만 내가 TIGER차이나CSI300 매수점을 잡았던 아래 글을 보시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한다.  

2020/07/07 - 중국 ETF 투자 TIGER차이나CSI300

 

엊그제 비과세 계좌를 포함하여 나의 주식계좌에서 굴리고 있던 ETF를 모두 처분했다. 이제 주식투자에 대한 실력도 조금 늘었다고 생각되고, 퇴직연금 DC형과 연금저축을 ETF로 굴리고 있기 때문에 굳이 같은 ETF를 내 주식계좌에서도 중복되게 매수할 이유가 없었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ETF를 추천하곤 하는데 지금 생각해도 ETF는 직장인이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나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그날까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에서 ETF투자는 계속할 예정이다. 참고로 이번 매도로 들어온 현금은 기존에 투자하던 개별 종목들에게 분배해 줄 생각이다.

 

2020년 해외비과세 ETF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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