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투자자/투자에 대한 고찰

배당주 투자에 대한 견해

같투 2021. 10. 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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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로 배당주 투자를 많이 한다. 주식의 70%는 배당성향이 큰 주식, 30%는 성장성이 큰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성장주는 때에 따라 3년도 가져가지만 주로 수개월 내에 사고 팔면서 수익실현을 한다. 그리고 발생한 수익은 배당주를 매수하는데 이용한다. 올해에도 증권계좌에 현재까지 입금한 금액은 1,800만원. 하지만 매수한 배당주는 3,000만원이 훌쩍 넘었다. 오늘의 포스팅은 이렇게 투자하고 있는 방식에 대한 나의 생각과 견해를 정리해보려 한다! :) 

 

배당 재투자는 엄청난 스노우볼을 만든다.

나는 현재 매번 받는 배당금을 배당주를 재매수 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이는 복리수익을 창출해주기 때문이다. 받은 배당을 모아두었다가 주가 조정시 조금 더 매수하면 다음 배당은 복리로 늘어나게 된다. 보통 내가 매수하는 배당주가 2~5%의 배당을 주는데, 평균치인 3.5%로 복리배당을 계산하면 20년 후 배당만으로 자산을 2배로 만들 수 있다. 20년을 급격하게 앞당길 수 있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배당주는 보통 배당을 매년 증액시킨다. 많게는 10%, 적게는 2%, 평균적으로 5~6%가량 성장시킨다. 즉 현재의 배당이 10년 후에는 2배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덧붙여 추가자금까지 수혈하면 배당은 눈덩이가 굴러가듯이 엄청난 스노우볼이 될 수 있다. 수년 혹은 수십년이라는 인내가 조금 필요할 뿐이다.  

 

하락장을 견딜 수 있다.

배당을 잘 주는 기업은 대부분 금융, 헬스케어, 통신, 리츠 위주다. 경제가 좋지 않은 시기에도 배당을 지급해야 하므로 사람들이 꼭 이용해야 하는 필수재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번 코로나 사태에도 디즈니 빼고는 내가 보유한 모든 배당주들이 배당을 줄이기는 커녕 유지하거나 늘렸다. 배당주는 하락장에서도 배당을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폭락장에서 패닉셀에 빠지지 않고 견딜 있다. 사실 견디는 것 뿐만 아니라 현금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세일하는 주식을 쇼핑할 수 있게 된다.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성장주는 팔때까지 수익이 아니다. 10년동안 보유해서 5배가 되었는데 특정 사건으로 인해서 원금이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극단적이긴 하지만 10년간의 기회비용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배당은 지속적인 수익실현이 가능하다. 현금흐름이 창출된 것이기 때문에 재투자에 이용하거나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나이가 들어 월급이 끊겼을 때, 노후 생활을 도와줄 수도 있다.

 

배당수익의 예측이 가능하다.

배당주는 보통 수십년간 배당을 늘려온 기업들이 많다. 특히 미국은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배당킹/배당귀족/배당블루칩 등 배당을 지속해서 지급한 연차에 따라 주식을 분류하기도 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이용하여 투자하고 있고, ETF나 추종펀드들도 엄청나게 많아서 기업이 마음대로 배당을 컷하기는 쉽지 않다하지만 배당은 계약된 약속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당장 올해 수익이 없으면 배당을 컷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배당주 투자도 분산투자는 필수다.

 

자금이 커야 재미있다.

배당주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1년에 배당 50만원 정도 받던 시절이 있었다. 1년 기다려서 50만원.. 이렇게 오래 기다리면서 해야되나? 주변에서는 주식으로 몇프로 수익났다 얘기하는데, 주가상승도 별로 없고..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투자방식을 고수한 결과 현재는 배당이 연 500만원 이상으로 10배가량 늘어서 재미있게 하고 있지만,, 씨드가 불어나기 전까진 정말 재미없을 수 있다. 

 

배당, 꼭 좋기만 할까?

배당을 받으면 배당락으로 주가조정이 있다. 배당락 이후 주가가 다시 오르는 경우도 많고, 계속 지지부진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배당락은 결국 "나의 돈을 세금을 내면서 받고 있다"라는 사실이 된다. 주주로서 내가 소유한 기업이 세금 다 내고 남은 현금을 소유주인 나에게 돌려주는데 정부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또 떼가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입장에선 이중 과세가 된다.

 

나의 ROE가 회사의 ROE보다 높은가?

기업은 현금을 나에게 준다. 나는 그 현금으로 어떤 생산성을 창출할 수 있을까? 내가 기업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나의 ROE가 높은지 회사의 ROE가 높은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회사가 그 돈을 배당으로 지급하지 않고 직접 투자했더라면 비즈니스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게 사실 성장주다.) 

 

투자에 정답은 없다. 배당주든 성장주든 여러가지 견해와 장/단점을 살펴보고 나의 성향에 잘 맞는 방식을 택하면 되는 것 같다. 그 때 돈을 벌 수 있는 것 같고. 지금까지 내가 수년간 배당주 투자를 해보면서 느낀 견해들을 적어봤다. 투자방식을 찾아 해매고 있는 주린이들에게 나의 견해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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